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조력단체
"민간단체를 찾아갑니다" ⑥ 계룡소방서의용소방대연합회
이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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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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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엄사면 엄사리 하나로마트 화재현장
▲계룡소방서 의용소방대(c)
지난날 마을에 화재가 발생하면 너나할 것 없이 모여 물을 길어다 불길을 잡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점차 고층건물이 솟아오르고 석유·가스 등 위험물과 여러 장애요소가 산재함에 따라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진 소방관이 현대식 장비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화재뿐만 아니라 여러 위급상황시 제일 먼저 나서서 출동하는 전문소방대원이 생겨났지만, 언제나 화두에 오르는 건 ‘소방인력 부족’이다. 이렇게 시민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일하는 소방대원들의 부족한 인력과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각 지역마다 ‘의용소방대(이하 의소대)’가 존재해 봉사하고 있다.
▲계룡소방서 의용소방대(c)
의소대는 평상시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면서 소방 활동이 필요할 경우 출동해 소방서의 소방업무를 보조하는 자발적 민간봉사단체다. 계룡시의용소방대(4,5대 연합회장 김정순)는 2003년 계룡시 승격과 함께 체계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계룡소방서 소속으로 남대 2개, 여대 2개 총 4개대에 140명의 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원들은 단순히 화재발생시 출동해 소방업무를 보조하는 사후활동보다 선제적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소방서와 더불어 각종 화재예방 캠페인, 소방차 길터주기 홍보, 관내 저소득층 대상 화재감지기 설치 및 소화기보급안전교육, 관내 학교 생활안전 강의 및 심폐소생술 교육, 계룡시 각종 행사 교통정리 및 질서유지, 민관합동 재해·재난대비 훈련참가 등 시 안전을 위해 매년 다양한 예방적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의소대는 활발한 활동 참여 및 항시 출동에 대비해야하기 때문에 주로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자영업자나 주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신규회원 모집에 항상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룡시 의소대 가입기준은 20세 이상 55세 미만(정년 65세)의 신체가 건강하고 협동, 희생, 봉사정신이 투철한 시민이다. 특히 응급구조사, 의사, 간호사, 중장비 등 소방기술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더욱이 봉사의 손길이 필요하다.
▲계룡소방서 의용소방대(c)
김정순 회장(사진)은 “앞으로 관내 모든 가정에 소화기와 화재감지기가 설치될 수 있도록 홍보 및 설치지원을 위해 힘쓰고, 가스안전기차단기 설치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 할 예정”이라며 “저희 계룡시 의용소방대 모든 대원은 계룡시민이 각종 재해・재난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봉사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계룡시는 ‘2017년 지역안전지수’ 공개 결과 1위 대구 달성군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았다. 또 교통, 자살, 자연재해 분야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2등급 이상을 유지했으며, 특히 화재 분야의 경우 지난 해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승해 개선노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계룡시가 안전한 도시로 우뚝 선 데에는 계룡소방서와 의소대를 비롯한 지역 민간단체도 기여한 몫이 있다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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