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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차와 매운탕, 향수가 있는 요리
자영업 힘내라! ⑨ 엄사리 '계룡대 어죽마을'
기사입력 2018-11-26 오후 4:29:00 | 최종수정 2018-11-30 오후 11:43:22        

내(川)는 비상식량을 숨겨놓은 곳으로 가끔 별미를 갖다 주는 고마운 자연환경이다. 바다 생선을 구하기 힘든 곳은 민물생선으로 입맛을 대신해야 했다. 광활한 바다에서 숨을 쉬는 덩치 큰 생선보다는 못하지만, 간혹 입맛이  딸려 밥투정할 때 꼭 필요하다.

냇가에 돌들을 주워다가 양은 냄비나 큰 깡통을 걸어놓고 잡은 '잡것들'로 매운탕이나 어죽을 끓여 먹는 재미를 일년 내내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먹거리가 많지 않을 때 보양식으로 으뜸일 수밖에 없었던 민물생선요리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다. 어른들은 술안주로, 아이들은 성장발육에 도움을 얻기 위해, 여성들은  피부탄력 유지를 위해 식탁에 올려졌다.

개울가 추억을 더듬어 흙냄음과 약간의 비릿한 맛이 그리워 우리동네 식당을 찾았다. 민물생선요리를 먹고 싶으면 선택의 여지도 없이 엄사리 '어죽마을'로  가야한다(사진).


엄사면 엄사리에 위치한 '어죽마을'이 계룡시에서 유일하게 민물생선요리를 하는 곳이다. 주인장은 타 지역에서 같은 메뉴로 식당을 운영하다가 5년 전 계룡시에  정착했다. 개업하고 1~2년을 넘기지 못하는 식당이 수두룩해 계룡시에서 5년된 식당은 주인장의 노하우가 있는 장수식당으로 분류된다.

민물생선의 맛과 요리방법은 흔히 알고 있는 그대로다. 음식메뉴가 다른 식당에 없는 곳이 맛과 특징을 떠나 맛집으로 분류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민물생선요리는 그 맛을 모두가 알고 있어 다른 방법으로 응용할 경우 실패가 이어진다. 손님들이 기억하는 음식맛이 아니라면 다시 찾지 않는다. 가장 평범하고 보편적인 방법으로 음식을 만들어야 민물생선요리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듯하다.

어죽마을을 찾은 때는 점심시간이었다. 돌이뱅뱅이와 어죽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보리차 향이 먼저 후각을 달랜다. 보리차는 '구수한 향과 맛'의 대명사다. 중년층은 보리차에 얽힌 추억이나 사연도 많다. 70~80년대 다방에서 커피를 시키기 전에 갖다 주던 엽차도 보리차다. 학생 때 교실안 조개탄난로 위 양은주전자에는 검게 볶은 보리를 넣고 끓이는 보리차의 구수한 향이 교실을 가득 메웠다. 지금은 어쩌다 접하는 음료이지만, 제 각기 갖고 있는 보리차의 향수가 밀려와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까지 머물다 간다.



큰 접시 하나 만원짜리 돌이뱅뱅이는 세 명이 앉아서 소주 두 세명 마실 수 있는 술안주로 적당했다. 애주가의 표현에 의하면, 소주 한 잔에 한 마리씩 먹으면 적당하다. 비린 맛을 재우기 위해 토마토 켓참을 올려놓았다. 첫 입에 들어갈 때 켓참의 신맛이 비린 맛을 제압하고, 절반 정도 씹었을 때 돌이뱅뱅이의 제맛이 나온다.



어죽은 냄비 바닥이 보일 때까지 먹었다. 국수는 죽과 같이 끓여 나오고, 밥은 말아 먹었을 수 있도록 따로 나온다. 냄비 바닥이 보이면서 숟가락 닿는 소리가 달그락거려도 옆 손님에게 무안해 할 필요가 없다. 냄비 밑바닥이 보이고 숟가락이 달그락거려야 어죽을 맛있게 먹었다는 표시다.

음식재료 원산지는 모두 국내산으로 표기되어 있어 전통적인 맛의 신뢰도를 더했 다. 그도 그럴 것이 외국산 민물생선요리라고 한다면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냇가의 '철렵(獵)'과는 어울리지 않아 맛의 감정에 변형이 올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재수
계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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