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이 회의참관 시민을 면박하고 내쫓는다"

지난 7일 오전 계룡시의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춘엽) 2021년도 예산안 심사 중에 최헌묵 의원이 회의 참관신청 허가를 받아 방청 중이던 모 시민단체 대표 A씨를 퇴장시켜 논란이다.

가족행복과 소관 예산심의 중 ‘계룡시 어린이 감성체험장’ 계약과 관련된 문제로 최헌묵 의원과 윤차원 의원간 언성이 높아지자 박춘엽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하고 위원들을 옆 대회장으로 불러 모았다.

정회가 시작되고 이를 지켜보던 모 시민단체 대표 A씨가 본인이 가지고 있던 지방자치단체법령 관련 부분 서류를 관계 공무원들에게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도중, 문을 열고 들어온 최헌묵 의원이 이를 보고 “방청하지 말고 나가라!”라고 강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대표 A씨는 "방청권을 받아서 정상적으로 회의를 방청하고 있었는데 의원이 무슨 권한으로 시민을 퇴장시키냐. 최 의원과 이야기하던 도중도 아니고, 정회 시간에 담당공무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왜 시민을 나가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라고 전했다.

오전 심의가 끝나고 의원실로 내려간 시민단체 대표 A씨는 최 의원에게 "당신이 날 나가라고 한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을 해봐라!"라며 언쟁이 있었지만 주변 직원들이 말려 상황은 빠르게 종료됐다.

한편 ‘계룡시 어린이 감성체험장’은 계룡시에 거주하는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창의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놀이 및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함에 목적을 두고 5년간 지원되는 사업으로, 건양대 산학협력단이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해당 계약의 입찰 과정에 대해 윤차원 의원이 관련 법령 ‘입찰 참가 자격이 있는 자 2인 이상의 유효한 입찰로 성립된다(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제3장 제12조)’에 어긋난다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담당과장은 “검토해 보겠다” 최헌묵 의원은 “문제가 없다”라는 의견이 오가는 도중 정회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