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뿌리 저작자인 김민정(서울대)씨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소설 부분 수상자가 자신의 소설 '뿌리'를 무단 도용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2018년 백마문화상을 받은 단편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되었다"고 주장한 뒤, 도용한 자가 2020년 김장생 문학상 등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다고 전했다.

(백마문학상은 명지대학교 신문사가 주관하는 대학생 대상 문학 공모전이다. 수상작은 명대신문에 게재되어 있다)

표절 범위는 "구절이나 문단이 비슷한 표절의 수준을 넘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그대로 투고한 명백한 ‘도용’"이라고 주장했다.

사계 김장생 문학상은 한국문인협회 계룡지부에서 시 보조금으로 매년 주최하는 문학공모전으로 시, 소설, 수필 등 분야에서 시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제16회 수상자에는 지난해 지역문인단체 및 예술단체 책자에 같은 작품을 반복 발표하거나 문구를 바꾸는 방법으로 글을 발표[관련기사]했던 시청 공무원도 시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심사는 단체의 몇몇 임원들이 소설, 수필, 시 분야 가릴 것 없이 모든 분야 심사에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설 작품 도용 사실은 17일 여러 중앙언론에 일제히 보도되고, 김 작가와 활동하는 문인들이  논란이 된 문학상 주최 단체의 연고지인 계룡시에  소재한 계룡신문사에까지 직접 제보를 해왔다.

제16회 사계 김장생 신인문학상 당선자 및 심사위원

-당선자-

대상(시) 김효정(해토)
본상(수필) 장영랑(으름)
본상(소설) 손창현(뿌리)
특별상(시) 박용숙(나도 한때는)
특별상(수필) 김영구(황진골 지게꾼)
특별상(소설) 윤성은(안녕, 내 사랑!)

-심사위원-

(예심)

시-이섬, 박주용, 이수경, 전철세
수필-이섬, 박주용, 이수경, 조규옥, 김관수
소설-이섬, 박주용, 이수경, 송치훈

(본심)

시-권선옥
수필-권선옥
소설-권선옥

* 본 기사는 소설을 도용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는 수상자와 이를 심사한 심사위원, 주최 측, 계룡시 입장은 반영하지 못했다. 추후라도 입장이 있다면 공정보도를 위해 적극 해명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한다./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