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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달린 작은 소, 오리를 찾다
[자영업 힘내라! ④] 엄사면 유동리 '녹원정'
기사입력 2018-10-28 오전 11:03:00 | 최종수정 2018-11-08 오전 10:58:00        

식재료 100% 국내산


계룡시 유동리에는 16년 내공의 한방오리백숙전문점이 자리하고 있다. 녹음사이로 보이는 허름한 외관은 오래된 맛집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한방오리백숙이다.

오리는 예로부터 날개달린 작은 소라고 불릴 만큼 원기회복에 좋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이로운 식재료이다. 여기에 엄나무, 황기 등 15가지 한방약재를 넣고 푹 고아낸 녹원정의 오리백숙은 더할 나위 없는 환절기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녹원정의 백숙은 한약탕에 오리가 빠진 것처럼 국물이 옅은 흑색에 가깝다. 백숙을 처음 마주한 손님들은 국물색을 보고 멈칫 하지만 한 숟갈 입에 머금고 나면 은은한 약재의 향과 함께 그 오해는 싹 사라진다. 푹 삶아 부드러운 오리고기를 즐기다가 남은 국물에 끓인 죽으로 마무리하면 어느새 깨끗이 비워진 냄비만 남는다.



백숙과 함께 상에 함께 내어진 밑반찬들을 먹어보면 주인장의 손맛이 예사롭지 않음을 바로 느낄 수 있다. 고춧가루, 배추, 무, 오이, 가지 등 모든 밑반찬의 원재료는 직접 농사지은 신선한 농산물로 만들어진다. 식당 옆 2백여 평의 밭에서 수확한 재료들에 사모님의 내공 있는 손맛까지 더해져 백숙의 맛을 한껏 끌어올린다. 또 제철에 맞춰 반찬이 수시로 변경되기 때문에 단골손님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녹원정은 99% 예약제로 운영된다. 식사하는 공간이 단독된 방으로 나눠져 있어 회식이나 모임장소로 제격이다. 백숙의 특성상 최소 방문하기 1시간 전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제대로 푹 고아진 백숙을 맛볼 수 있다. 음식의 맛은 물론이고 주인장의 푸근한 손님 응대에 녹원정을 떠올리면 편안함이 먼저 생각난다. 이 점 또한 오랜 단골손님의 발길을 이끄는 이유다.

주인장은 “부지런히 자급자족 공수한 재료과 신선한 국내산 오리를 손님들에게 제공했기에 지금까지 오래 식당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성껏 한 상 차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위치: 계룡시 엄사면 소라실길 15
주인부부: 안주헌, 이중현(전화: 042-841-5999)

이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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