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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일 명칭 딴 문화행사 의미 살려야
'광복절 기념 음악회' 10년전과 지금은?
기사입력 2018-08-09 오전 8:45:00 | 최종수정 2018-08-09 오후 2:27:38        

광복절을 기념해 전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계룡시도 매년 광복절 기념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해마다 개최되는 행사이고 그 의미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다보니 시민들 입장에서는 국경일을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인지 계룡시 여름음악회인지 그 경계가 모호하다.

광복절 기념음악회 주최(계룡청년회) 측은 지난해 지역예술전문단체들의 부실한 공연행사에 비해 비교적 잘 짜여진 공연을 선보였다고 평가받은 바 있다[관련기사]. 그러나 단순한 무대공연으로서 평가일 뿐, 국경일을 기념하는 행사의 평가는 아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와 지원기관은 10년(2009년) 전 같은 단체에서 같은 음악회를 주최한 다음날 보도된 계룡신문 사설내용에서 변화가 있었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광복절 기념 음악회와 관련한 2009년 8월 16일자 본지 보도자료를 덧붙이며, 광복 73주년 본질에 동떨어지지 않은 프로그램을 통해 국경일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가은


[덧붙임]-2009년 8월 15일자 계룡신문 보도자료

 

계룡시의 광복절, 민간 주최 기념행사 의미는?

편집국http://igrnews.cafe24.com/xe/?document_srl=7581

2009.08.16 09:10:59 0

 

지난 15일 광복절 저녁 계룡시청 광장에서 지역의 한 단체가 계룡시 보조금 등을 지원받아 주최한 815광복기념 음악회가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되찾은 날로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기념하는 날이다. 1949년 10월 1일에 제정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국경일로 지정되었다. 이 날은 전국적으로 경축행사가 열린다.

광복기념 행사에 애국지사, 순국선열 배려 없어

계룡시에서 유일하게 '광복기념'이라고 열린 행사에서 어린 자녀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부모들은 이 공연이 광복절과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또는 공연을 보면서 광복절의 의미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남았다.

광복기념 음악회는 이 땅의 국권을 찾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애국지사, 순국선열들에 대한 10초의 애도 표시(묵념)조차 하지 않았다. 10초도 안되는 시간 배려는 각계 인사들의 인사말이나 내빈소개의 시간에 비하면 공연전체 시간에서 표시도 나지 않는 시간이다.

애국의식 계몽차원 무대작품 없어

프로그램 구성은 주최 측의 성향에 맞게 자유롭게 구성할 수도 있고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국가의 기념일에 누를 끼치는 프로그램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은 기본이다. 광복절은 외래를 내쫓은 사실을 기념하는 날인데, 여기에 정제되지 않은 외래문화가 틈새에 끼어 있는지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 기획이 광복을 기념하는 테마로 묶지 못하고 일반적인 공연을 짜집기 했다고 보이는 것 이외에는 어느 장르의 무대에서도 광복의 의미를 느낄 수는 없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들에게 경품을 전달하는 자극적이고 식상한 방법이 프로그램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했다.

문화변동에 따라 다양한 시각차이의 장르들이 존재할 수는 있겠지만, 두 세 시간이나 되는 공연시간에 몇 분 되지 않을 광복기념 무대작품 하나는 계몽차원에서 구성되어 있어야 '광복기념'이라는 행사의 취지에 맞을 것이다.

경품을 중간중간에 뿌려주는 이유가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은 이미 관객들 스스로 다 알고 있는 사실로 이젠 버려야 할 낮은 수준의 공연문화다.

행사 카다로그, 주최 측 및 지원기관 광복의미 설명 없어

프로그램을 안내한 카다로그를 보면 더 큰 아쉬움이 남는다. 광복기념 행사 카다로그에 주최 측의 광복기념이라는 뜻 이외에는 기념일 취지에 맞게 광복의 의미나 애국의식을 설명한 표현은 찾아 볼 수 없다.

최홍묵 계룡시장도 카다로그에 축사를 통해 주최 측을 격려했으나, 시장으로서 국가의 기념일을 설명하거나 광복절과 관련하여 시민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는 없다.

다행히 김학영 계룡시의회 의장이 제3자의 입장에서 축사를 통해 광복의 의미와 자신의 생각들을 간략하게 나마 기술하여 위안이 되고, 계몽차원에서 이곳에 함께 기록한다.

김 의장의 축사 주요내용

-오늘 아침에 태극기는 걸었습니까?
-우리는 오늘 광복절을 그냥 기쁜 날로만 생각하기 보다, 왜 나라를 잃고 35년간 일제 치하에서 압박과 설움 속에 살아왔는가를,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4년이 지난 아직도 우리는 일제시대의 잔재가 식민사관으로 그 인연이 질기게 남아 있음을 느끼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930여회의 외침을 당해 왔으며, 이러한 불행한 역사의 원인에는 두말할 것도 없이 "나라가 힘이 약할 때"였다라는 교훈을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광복절을 맞아 꼭 한번은 새겨보고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애족의 마음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이하 생략
)


음악회의 프로그램 구성이나 운영방법은 기획하는 자들의 몫이다. 그러나 국가기념일은 기획자들의 전유물도 아니고 이를 팔아 단체의 권익을 신장시키는 대상도 아니다. 어느 단체라도 광범위한 대상을 기념할 때에는 그 의미를 부각시켜줄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 기념행사나 문화행사의 성공여부는 경품 뿌려서 관객이 많이 온다고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단 한 사람이라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교훈이 있어야 성공한 기획이다./발행인

이가은
계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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