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신문 여론조사, 계룡시장 당선자 득표율일치

선거기간 지지율, 최종 득표 54.7%. 소수점까지 같아

이재수 승인 2022.06.03 09:08 의견 0
[선거보도 후기]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지역언론도 변화된 보도를 위한 연구가 필요했다. 선거정보를 전하는 일들은 후보자들이 SNS 등을 통해 전달하기 때문에 언론사 취재보도보다 더 빠르다. 후보자가 검증과정 없이 유권자에게 배포하는 정보들의 진실성 여부는 유권자가 직접 판단하기 때문에 언론이 뒤늦게 검증과정을 거칠 이유도 없는 환경이다.


계룡신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자 정보에 대해 기본적인 출마의 변 이외에는 크게 다루지 않았다. 후보자들이 직접 유권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어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언론환경도 변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선거문화의 변화가 언론의 보도까지 변화를 이끌어냈지만, 이런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언론들은 뒷통수 보도만 연일 이어지는 현상을 초래했다. 언론이 후보자 엑스트라 역할을 한 셈이다. 언론에 보도하기 전에 이미 유권자들에게 정보가 널리 알려진 사건들이 많아 언론기능이 약화된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계룡신문은 선거문화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상당한 경비와 전문성을 투자했다. 광역단위 취재권역으로 두고 있는 지방일간지보다 더 많은 투자를 했다. 유권자와 후보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전달을 위한 방법으로 실제 여론을 파악해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선거는 어느 정당이나 후보공천을 전화여론조사에 전적으로 의지해 결정했다. 언론도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보도가 필요해 후보자 취재정보는 후보자가 직접 전달하고 있는 선거환경임을 가만해 후보자가 할 수 없는 객관적인 여론조사 정보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지난해 말부터 공표, 비공표용 여론조사를 여러번 실시했다. 최종적으로 실시한 계룡시장 지지율을 묻는공표용 여론조사 결과(이응우 54%)와 실제 선거에서 당선된 이응우 후보의 득표율과 일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표). 여기서 2위 김대영 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앞선 득표율을 보였는데, 이 부분은 여론조사시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수를 합하면 어느 정도 일치하는 수치다.

△계룡신문에서 5월 18, 19일 조사한 계룡시장 지지율 결과와 당선자 이응우 후보의 득표율(54.7%)이 소수점까지 같다.

선거기간 계룡지역에 특정 정당 공천과 관련한 큰 사건이 발생해 선거기간 여론조사시 지지후보 없다고 응답한 유권자들은 투표장에서 김대영 후보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

선거기간 비공표용으로 조사한 시의원 후보 당선자 예측 여론조사 결과도 최종 당선자 7명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전 여론조사 결과와 당선자가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선거기간 정당 후보공천 여론조사에서부터 당선자 예측 여론조사를 거치면서 결과를 보도할 때마다 일부에서 조작을 운운하는 후보와 특정 후보 지지자들이 있었다.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했으면  사실상 담당자는 감옥에 가고도 남는다. 특정 후보를 위해 이런 무모한 일을 해야 할 일이 없다는 점 독자들은 참고하고 조사결과의 신뢰도를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지지율이 낮게 나왔다고 언론사의 여론조사가 마치 조작된 것처럼 신뢰도를 업신 여기고 이를 폄훼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시장, 도의원, 시의원 후보(예비후보 포함) 중에서 단 한명도 당선된 자가 없다.

이런 결과들을 놓고 볼 때 당선된 자들은 자신의 지지율 확보를 위해 상당한 인내심을 가지고 선거기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물들이라는 분석이다. 낙선된 후보들의 이유 중 하나는 당선된 자들과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점을 유권자들이 판단했다는 점이다.

저작권자 ⓒ 계룡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