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계룡시의회 출발 신호 '긍정'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 거치면서 역량 검증

이재수 승인 2022.12.19 17:07 | 최종 수정 2022.12.25 20:41 의견 0

계룡시의회 행정사무감사(2022)

제6대 계룡시의회 의원들이 지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과정을 거치면서 의원으로서 역량을 처음 내보였다. 불과 몇 개월 되지 않은 활동이지만, 지난 의회와는 사뭇 다른 점들이 쉽게 발견되어 비교하는 일도 흥미롭다.

제5대 의회에서는 개원하자마자 의원들끼리 고성을 지르고, 자신의 주장만을 관철시키려는 미성숙한 행태를 고집했다. 공무원들과 주민들에게 일찌감치 피로감을 주는 일로 시작했다. 마무리도 일부 의원들의 개인적인 감정에 의한 활동이 전부였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낮은 점수의 의정활동을 보였었다.

초대의회에서부터 취재활동을 해온 글쓴이가 평가할 때 최악의 의정활동이 제5대 의회였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같은 주장을 해도 표현의 방법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거나, 거부감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주장을 펼친다해도 상대방을 무시하는 표현을 섞고, 고성을 지르고 한다면 한낮 메떨어지는 소리에 불과하다.

그동안 지난 몇몇 의원들의 병폐가 집행부의 사업추진에 의욕을 잃게 되고, 민간단체의 공익성이 크게 훼손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제6대 의회에는 고성과 손가락질은 사라졌다. 의원 개인마다 정갈하게 정리된 활동을 조심스럽게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숙된 의정활동으로 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앞선 병폐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도 작용했겠지만, 주민들이나 공무원들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의원들의 활동에 호응도 높다는 점에서 출발이 좋다.

김범규 의장은 계룡시의회 초창기(제2대) 의원을 지낸 경험이 있어 의회 내부에서의 합리적인 조직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양한 계층과 소통을 위한 활동도 무게 있는 위치의 역할에 충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청환 부의장도 2선 의원으로 초선 때의 시행착오들을 극복하고 위치에 맞는 능숙한 회의운영을 보이고 있다.

김미정, 신동원, 이용권, 조광국, 최국락 의원들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취임 이전까지 활동하던 민간조직에서 얻은 간접경험들을 무기로 역량 있는 활동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러 면에서 초선의원 티가 잘 나지 않는 모습도 나름대로 활동방향들을 그려놓고 있는 듯하다.

시의회 사무과 관계자는 "직원들은 새로운 환경과 분위기에 빨리 적응하고, 시의원들의 성숙한 활동을 위한 업무보조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집행부 A사무관은 "과거에는 의원들에게 지적받는 업무가 있다면 피해가고 싶을 정도로 부담감이 컸지만, 6대 의원들에게는 집행부가 스스로 적극 협조를 구하기 위한 접근이 너무 자연스러워 업무능률과 사기진작 면에서 큰 차이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제6대 계룡시의회가 주민들이나 공무원들에게 믿을만한 모습들을 먼저 보였다고 해서 안심할 일은 아닌다. 생동감 넘쳐야 하는 의회가 너무 평온하다는 분위기도 불안하다. 역동적인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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