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어린이집 사건, 신속한 조치 필요

관계자들 업무배제, 다른 어린이집으로 분산해야

이재수 승인 2023.03.16 11:09 | 최종 수정 2023.03.16 11:24 의견 0

최근 지역의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 따돌림(또는 역갑질 * 이 표현은 유가족의 표현을 인용) 사건에서 관심 가져볼 만한 사항이 있다. 중앙언론을 비롯해 쏟아내는 기사의 내용은 교사들끼리의 문제로 주임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자극적인 내용만 보도하고 있다.
교사들끼리의 문제로 보이지만, 교사들의 자질에 원인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심각할 수 있다.

어린이집 교사가 "우리반 떡칠이는 지 부모들 닮아서 골칫거리야, 원장님한테 말해서 다른 반으로 보내야겠어"라는 식의 아이들 편애를 추정해 볼 수 있는 사건이다.

어린이집 안에서 교사들끼리도 따돌림이 노골적이었다고 가정한다면, 그 교사들이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했을까? 교사 따돌림이 사실이라면 아이들에게는 그 이상의 해를 가했을 수도 있겠다는 합리적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누구의 잘못을 떠나 이기적인 정서의 민낯들도 예견되고 있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은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을 낸 가족의 주장에 반하는 주장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심리적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사건은 진실이 확인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런 환경에서 해당 어린이집의 정상적인 어린이 보육을 기대하기 어렵다.

학부모들과 지역민들이 받은 충격도 쉽게 치유될 수 없다. 문제의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 교사들은 보육업무를 중단하고 소속 어린이들을 다른 어린이집으로 분산해 보육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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