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우 계룡시장, 공무원 인사 관행 탈피 사례 보여

계룡도서관 팀장 사무관 진급 요원 발탁
한직과 요직 새롭게 정리

이재수 승인 2023.06.29 06:05 | 최종 수정 2023.06.29 08:15 의견 0

계룡시가 7월 3일자 정기인사를 지난 28일 단행했다. 사무관 진급요원에 예상하지 못했던 직원을 발견할 수 있다. "도서관 팀장이 진급을?"라며 눈을 의심할 정도로 관행적인 인사와는 조금 다른 인사였다.

진급요원은 대부분 주요핵심 부서에서 배출돼 왔는데, 이선숙 계룡도서관 팀장이 사무관 승진요원으로 발탁됐다.

계룡시 개청 이래 가장 혁신적인 신선한 인사다. 주요 핵심부서가 아닌 변방의 부서에서도 진급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줬다. 공무원들이 한직과 요직의 개념을 새롭게 정리하는 기회가 됐다.

주민들은 어느 부서가 핵심 부서이고, 어느 부서가 한직인지 잘 모른다. 다 똑같은 공무원으로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정서에 기여한 부분도 있다.

진급 당사자는 계룡시 개청 이전 계룡출장소 때부터 근무했던 직원으로 계룡을 잘 알고 있는 주민친화적 공무원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응우 계룡시장도 취임 이전 공무원 인사에 대해 공직자보다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공무원이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소신을 내보인 적도 있다.

더군다나 학술업무 부서에서 진급요원이 나오니 환영할 일이다. 공무원들에게는 도서관이나 면, 동사무소와 같은 근무지가 시민들을 위해 더욱 봉사할 수 있는 곳으로 선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는데 놀라운 사실로 받아드리는 부끄러운 점도 있다. 우리가 이 사회의 관행에 중독되어 길들어져 있었는지도 모르고 순응하면서 살아가고 있었음을 깨우쳐준 사건이다.

이응우 계룡시장이 취임 1주년 언론인 간담회 장면(사진은 본문내용과 관계 없음)
이선숙 계룡시공공시설사업소장(직무대리 7. 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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