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 "최홍묵 전 시장 공덕비 세워야" 주장

계룡신문 승인 2024.06.06 08:42 | 최종 수정 2024.06.06 14:20 의견 0

계룡시의회 김미정 의원은 지난 5일(수)제173회 계룡시의회 제1차 정례회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홍묵 전 시장의 공덕비 제막을 건의했다.

김미정 의원의 5분 자유발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계룡시의회 김미정 의원

-다 음-

계룡시 개청 기념물 설치와 관련하여

본 의원은 우리가 이 자리에서 시민의 복리증진과 계룡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계룡시 탄생의 신화를 만든 최홍묵 전 시장님과 당시 두마면 주민들의 지혜로운 결정에 대하여 시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5분 발언을 준비하였습니다.

지난 2003년 9월 19일, 논산시와 분리하여 60.7㎢ 면적에 인구 3만 천여명의 작지만 강한 계룡시로 탄생하여 2024년 현재 인구 4만 8천여 명을 향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초대 계룡시장을 지낸 최홍묵 전 시장이 계룡시 개청에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그리고 당시 계룡출장소 시절 두마면 주민들이 계룡시 설치를 위해 어떻게 지혜를 모았는지 살펴보고, 훌륭했던 시민정신을 기억하고 이를 계승하여 계룡시 발전은 물론 계룡시민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계룡시 개청을 상징하는 기념물을 설치하여 주실 것을 이응우 시장님께 건의하고자 합니다.

최홍묵 전 시장은 1998년 6월 4일,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득표율 33%인 2,669표를 얻어 논산시의회 의원에 당선된 후, 두마면 주민들의 염원이던 계룡시 설치를 공론화하고자 2001년 12월 5일 논산시의회에서 “계룡시 설치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한 후 3대의회 마지막 회기인 2002년 4월 20일, “계룡시 설치를 위한 건의안” 을 의결하려고 하였지만, 본회의에 상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2002년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논산시의회 의원들은 논산 시민들이 반대하는 “계룡시 설치를 위한 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경우, 부정적인 여론으로 역풍을 우려했기 때문에, 당시 최홍묵 의원은 좌절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두마면 주민들은 계룡시 설치라는 대업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일념으로 주민들의 지혜를 하나로 모으고 위대한 시민정신을 발휘하여 2002년 6월 13일 실시된 제3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최홍묵 의원을 무투표로 당선시켰습니다.

당시 논산시 두마면은 충청남도가 직영하는 계룡출장소에서 관할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논산시의 행정력이 두마면에 미치지 않았습니다.

두마면 출신 최홍묵 의원은 논산시와 분리하여 계룡시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동료의원들과 신의를 쌓는 것이 두마면 주민들의 염원에 보답하고 의정활동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였습니다.
두마면 주민들이 무투표로 당선시킨 최홍묵 의원이 전반기 논산시의회 의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두마면 주민들의 선택이 훌륭한 결정임을 방증하는 쾌거였고 주민들은 비룡승천(飛龍昇天)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투표로 재선된 최홍묵 의장은 선거를 위해 준비했던 선거비용으로 선거운동 후유증 등으로 힘들어하는
동료의원들을 위해 내 일처럼 나서서 적극적인 해결로 동료애를 발휘하였습니다.

또한 논산시의회 의장 신분으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다니며 계룡시 설치를 위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며 무투표로 당선시켜 준 두마면 주민들과 신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기에 비용은 사재로 충당하였습니다.

그러나 논산시민들은 시청 주변과 시내 곳곳에 계룡시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설치하였고 최홍묵 의장에게 달걀을 던지고 밀가루를 뿌리며 계룡시 설치를 적극적으로 반대하였습니다.

최홍묵 의장은 논산시민들과 마찰을 피하려고 청사 출입도 후문을 이용한 경우가 다반사였지만 계룡시를 설치하기 위해 동료의원들과 긴밀하게 친교를 쌓으며 빈틈없이 준비하였습니다.
드디어 운명의 날, 2003년 6월 13일, 계룡시 설치와 관련하여 논산시의회 의원들은 최홍묵 의장이 그동안 동료 의원들에게 베푼 친교와 은혜를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에 만장일치로 계룡시 설치에 찬성 의견으로 화답하였지만, 논산시민들의 반발을 우려하여 논산시의회 회의록에는 기록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계룡시 설치와 관련하여 논산시의회의 찬성 의견에 따라 국회는 2003년 6월18일, “지방자치법 중 개정법률안”과 “계룡시 도농 복합형태의 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행정자치위원회에 상정할 수 있었고, 동 법률안이 6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2003년 9월 19일 계룡시를 개청하게 되었습니다.

최홍묵 전 시장은 논산시의회 의원 재임 5년, 계룡시장 재임 15년 등 20년 정치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계를 은퇴하였습니다.

정치활동 20년에 계룡시를 설치하였고 4선의 시장까지 역임하였지만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부동산은 광석리에 자투리 논 340평만 남아 있고, 살고 있는 아파트가 재산 전부입니다. 지금부터 22년 전인 2002년 6월 13일, 두마면 지도층 인사들이 선거에 출마를 강행하여 최홍묵 의원이 사재를 털어 헌신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여력이 소진되었다면, 그토록 논산시민들이 반대하는 계룡시 설치에 대해 논산시의원들은 찬성하지 않았을 것이고, 현재의 계룡시도 없었을 것입니다.

제가 계룡시에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계룡시를 만들어 주신 당시 계룡시민과 최홍묵 전 시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공덕비는 공덕을 세운 자가 세상을 떠난 후에 산 자들이 세우는 것이라는 속설도 있습니다.
당사자의 영향력 또는 권력이나 부를 이용하여 공적을 과장하거나 조작할 수 있어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선인들이 경계했던 대목입니다.

시민의 복리증진과 계룡시 발전을 위함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응우 시장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계룡시 개청을 상징하는 기념물을 설치하여도 공정성에 대한 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으므로 계룡시민의 중지를 모으고 민의를 통합하는 상징적인 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지금부터 22년 전 최홍묵 의장이 계룡시 설치를 위해 헌신했던 숭고한 업적과 3만여 지역 주민들의 지혜로운 시민정신을 기리고, 계승할 수 있도록 2025년 9월 19일, 계룡시 개청 22주년을 맞이하는 날에 계룡시 설치 기념물인 공덕비를 제막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시길 건의합니다.

논산시의회 최홍묵 의장은 계룡시 설치라는 대업을 성취하기 위해 사재를 아낌없이 투입하는 등 헌신적인 노력과 주어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지역 주민들과 약속을 지켰습니다.

후배 정치인들에게 정치의 도가 무엇인지 일깨워 준 모범적인 사례로, 최홍묵 전 시장의 숭고한 업적은 계룡시가 존재하는 동안에 잔잔하게 전승되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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