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再選)을 희망하는 초선

[컬럼] 마음을 얻으면 다 얻을 수 있다

박한규 객원기자 승인 2024.10.13 19:30 | 최종 수정 2024.10.13 19:36 의견 0

내년(2025년)이면 계룡시 민선 8기 3년 차를 맞아 계룡시장 포함 시의원 모두 다가올 지방선거 체제로 돌입한다.

계룡시 선출직 공직자 중 두어 명 정도를 제외한 모두 초선이고 와신상담 당선되었으니 어떡하든 다음 선거에서 재선을 희망할 것이나 간단치가 않다.

계룡시 역대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시의원 교체율은 대체로 40%에서 50%이니 선거 때마다 거의 반 정도는 공천이 어렵거나 공천 후 본선에서도 낙선된다는 것이고 시장 역시 교체가 빈번해지는 경향이니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데, 벌써 낙선자 그룹이 실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낙선 예상자로 분류되는 사람은 대체로 역량 부족과 소신과 철학 부재를 꼽으며 당사자 인성마저 지적된다.

부족한 역량이야 갈고닦아 배가하면 될 일이지만 표리부동 하거나 한 줌 권력에 매몰되어 교만으로 일관하며 시민경시 태도라면 재신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22년) 정책선거 포스터


시장도 예외일 수 없다.

시장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나 정책을 결정하는 정무직 공무원이니 시민은 계룡시에 맞는 창의성과 독창성에 기인한 참신한 시정을 기대하거나 그렇게 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만일, 매너리즘에 빠져 전임자의 시정 행보를 답습하거나, 시종일관 차기 선거에 매몰된 모습이라던가 행정이 공식 메커니즘이 아닌 사적으로 일부 지배되거나 특정 소수를 대변하며 그들만의 리그로 시민 불만이 심화 된다면 역시 재신임이 그리 녹록지만 않다는 것이다.

정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많이 얻는 자가 결국 선거에 이기는 것이다.

시장이나 시의원 다수가 초선이라 하지만 계룡시 거대 담론조차 무엇인지 알지 못하거나 선출직 공직자가 지닌 가치와 노선의 중요성을 중시하지 못한 채 아류에 빠져 참신한 혁신이나 의제마저 보이지 못한다면 유권자 마음 얻기란 힘들다.

해와 달은 밤낮으로 움직이나 그 빛과 모양은 변하지 않듯 선출직 임기 4년은 불변이다. 그래서 이들이 잘한다거나 못한다거나 유권자 심판 임계점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득중득국(得衆得國)이라, 대중의 마음을 얻으면 나라마저 얻을 수 있다 하였으니 남은 기간 자신의 분명한 철학과 지향하는 바를 시민에게 알리고 그간 미흡하였거나 실기한 게 있다면 만회하여 유권자 마음을 얻어 모두 재선의 영광 누리기 바란다.

저작권자 ⓒ 계룡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