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에서 2023년 10월 발간한 '계룡시지 제3권(자치·행정과 산업·경제)' 내용에서 발견된 잘못 표기되거나 공공기록물에 부적합한 표현을 정리했다. 본지에서 거론한 오류 이외에 발견하지 못한 오류들이 또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편집자 주.

계룡시지 제3권(정치·행정과 산업·경제


✅ 행정구역 수치 불일치

문제 내용: 두마면의 행정구역에 대해 “법정리 4개, 행정리 15개, 68개 반”이라고 기술한 부분과 “법정리 4개, 행정리 26개, 101개 반”이라고 기술한 부분이 상호 충돌한다.

검색 결과에 따르면 “법정리 4개, 행정리 26개, 101개 반"이라는 수치가 표와 함께 명확히 제시되어 있다.

만약 다른 장에서 “15개, 68개 반”이라 표기되었다면, 이는 분명한 편집상 오류 또는 데이터 미반영이다.

문제의 심각성: 공공기록물은 행정 자료 및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수치상의 불일치는 신뢰도와 정확성 훼손이라는 중대한 오류다. 향후 정책 판단에 오류를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정정되어야 한다.

✅ 공공기록물에 부적합한 표현 및 구절

공공기록물은 중립적, 객관적이어야 하며 정치적 비판, 불필요한 감정 표현, 과장된 수사는 지양되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사례는 공공기록물로 부적절하다.

“고위공직자 성희롱·성폭행 예방 특별교육”
→ ‘성희롱·성폭력’으로 교체 필요. ‘성폭행’은 법률·공공문서에서 자제하는 표현

“외유성 연수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였다.”
→ 특정 의혹이나 비판은 출처 없이 단정적으로 기술해서는 안 된다. 출처가 명시되거나, ‘일부 언론에서는 …로 보도하였다’는 방식으로 간접화해야 한다.

“금품 또는 향응을 제공받는 비리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 부패를 일반화하는 서술은 공공기록물에서는 부적절. 실증적인 근거가 있거나 정식 재판 판결을 인용해야 한다.

“음란한 농담이나 음탕하고 상스러운 이야기”
→ 선정적인 표현은 구체적으로 기재하기보다 ‘성희롱 관련 언어적 행위’처럼 요약해야 한다. 일반 열람 대상 기록물에서는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

✅ 공공기록물 작성자의 자세

공공기록물은 지방자치단체의 역사, 행정, 문화, 주민의 삶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1차적 사료다. 다음과 같은 자세가 요구된다.

① 사실관계 철저한 검증

통계나 숫자는 최신 행정자료 또는 법령 기준에 따라 명확하게 일치시켜야 한다.

② 객관성과 중립성 유지

정치적 중립, 감정 배제, 근거 없는 평가 자제. 주장이나 평가가 필요한 경우는 ‘주민 의견’ 또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객관화 해야 한다.

③ 용어 선택의 신중함

지나치게 자극적, 선정적, 감정적 표현은 삼가야 하며, 한자·외래어 표기도 일관성과 정확성이 중요하다.

④ 공람과 수정의 유연성 확보

시민공람과 전문가 감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투명한 구조가 필요한다.

✅ 언론보도와 관련한 참고사항

이미 계룡시지의 부실 편찬 및 내용 오류, 출처 불명기재, 종교적 편향된 내용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계룡시지 제4권, 제3권 모두의 신뢰도 저하를 야기하며, 시민 혈세로 제작된 공공기록물의 공공성 훼손을 가져왔다.

✅ 전 충남도의원, 전 두마면장 편찬위원, 감수위원 동시 맡아

계룡시지 제3권에는 000 전 충남도의원과 000 전 두마면장은 편찬위원과 감수위원을 동시 담당했다(사진_계룡시지 제3권 편찬, 집필, 감수위원 명단). 책을 발간하는데 있어 편찬과 감수는 각기 다른 방향의 업무로서 이 책의 최종 편집결과에 더욱 불신을 주고 있다.

계룡시지 제3권 편찬위원, 집필위원, 감수위원 명단(출처: 계룡시 홈페이지)

✅ 결론 및 제언

-행정구역 수치 불일치검증된 공식 자료 기준으로 정정 필요
-한글 맞춤법 오류 전면적 교열 필요(띄어쓰기, 표현 일관성 등)
-공공기록물 부적절한 자극적인 표현 제거, 중립적 문장 재서술 필요
-집필자 윤리·객관성·정확성에 기반한 책임 집필 필요
-행정감사 또는 재편찬 검토, 오류가 많아 감수 전면 재조정 필요

@{다음편} 계룡시지 제1권의 오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