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적수, 재난으로 접근해야
계룡시 , 단순민원에서 재난업무 전환 필요
이재수
승인
2023.12.13 02:47 | 최종 수정 2023.12.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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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가 공동주택 일부 주민들이 제기하는 수돗물 적수현상 민원에 대해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계룡시는 민원소통방에서 주민들의 물음에 답변이나 해결책조차 안내하지 않은지 오래다.(네이버 밴드_계룡시 민원 소통방)
일부 공무원들은 수돗물 문제를 제기하는 주민들을 악질 민원인이나 불안감을 조성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매도하는 경우도 있다.
시각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수준의 수돗물이 가정에 보급되고 있다면, 피해주민들은 건강을 해치는 재난사고에 가깝다.
계룡시가 재난이 닥쳐왔을 때 위기대처 능력을 추정해 볼 수도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계룡시의 수돗물 민원 대처는 재난발생시 주민들의 삶에 어떠한 희망이나 재건을 기대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원인을 조사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으나, 일부 세대에 놋물을 그대로 사용하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다.
어디엔가 원인이 있는데 원인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위기대처 능력이 모자란 탓이다.
몇 년전 인근 지자체에서 가물 때 가정에서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가 나오지 않아 면사무소 직원들이 긴급하게 가정에 식수를 지원하는 사건을 목격한 적이 있다. 공무원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생활용수가 부족한 가정을 찾아내 이를 해결하는 업무를 경험한 적 있다.
계룡시가 수돗물 공급과정에서 확인해야 하는 문제도 해결이 안된다면 더 이상 지자체를 신뢰하기 어렵다.
계룡시는 수돗물 문제가 재난에 가깝지만, 민원대처 능력도 재난에 가깝다. 식수 부재와 관련된 민원업무는 상수도사업소 업무만으로 해결이 어렵다.
계룡시는 재난업무 관련 부서에서 민원을 총괄해 임시방편이라도 긴급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지속되는 수돗물 민원에 관련없는 주민들도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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