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장 하고 싶으면 2천만원 내라!"

계룡시, 놀라운 보도자료 배포

이재수 승인 2023.05.02 11:56 | 최종 수정 2024.08.31 03:30 의견 0

계룡시에서 지난달 27일 놀라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지방문화원을 설립하겠다는 사람들이 문화원장 공모 희망자는 2천만원, 부원장은 2백만원을 내야 공모할 자격이 있다는 내용이다.

문화원을 설립하겠다고 했던 자들이 지금까지 출연금도 없이 떠들어댄 모양이다. 결국 설립하기 전에 임원이 되고 싶은 사람들한테 출연금을 받아서 설립하겠다고 공표했다.

누군가가 2천만원을 내고 문화원장이 된다면 그 조직은 사조직에 불과하다. 또 앞으로 문화원 임원 선출시 항상 수천만원의 돈을 내야 임원을 할 수 있다는 논리다. 돈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정서와 다른 민간단체 임원선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좋지 않은 예다.

이응우 계룡시장이 선거기간에 문화원 설립 공약[관련기사]을 해놓고, 취임 이후 "문화원장 하고 싶으면 2천만원 내라!"라는 홍보가 정상적인 행정인지 돌아볼 일이다.

계룡시는 돈을 주고 감투를 얻는 매관매직과 흡사한 민간조직 업무를 홍보한 사실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시민들을 우롱하는 지극히 비정상적인 업무를 멈추기 바란다.

놀라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계룡시 보도자료

[관련기사] 계룡시장 후보 '관치행정' 공약 제시

http://grnews.kr/View.aspx?No=2659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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