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 '전, 현직 시장 띄워주기' 공익인가?

개인생각보다 주민의견 모아서 발언해야
5분 자유발언, 알 수 없는 여론형성 피로감 누적

이재수 승인 2024.06.06 09:26 | 최종 수정 2024.06.10 21:22 의견 0
계룡시의회 김미정 의원


계룡시의회 김미정 의원이 지난 5월 10일에 열렸던 계룡시의회 임시회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응우 계룡시장이 계룡시를 구했다"라며 감사표시[관련기사]를 하더니, 6월 5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서는 "최홍묵 전 계룡시장 공덕비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관련기사]을 펼쳐 발언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의원의 5분 자유발언은 용어 그대로 자유로운 의견개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발언내용이 특정인을 위한 발언이거나 의도성이 있다면 시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이 왜소되고 가벼운 존재로 타락할 수밖에 없게 된다.

김미정 의원이 최근 한 달 사이 회기 중 5분 자유발언에서 전, 현직 시장을 띄워주는 발언이 진정한 공익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현 시장은 시정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임기 2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작에 불과한 위치로 업무수행 능력들이 객관적으로 검증되었다고 볼 수 없다.

임기 내내 집행부 견제의 역할을 해야 할 주민대표가 지나치게 전, 현직 지방권력에 단소리를 하고 있어 앞으로 의정활동 방향이 궁금하다. 김 의원이 전, 현직 지방권력에 의지하는 일들이 의정활동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초심에서 심하게 벗어나 있다는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어 보인다.

최홍묵 전 시장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 최 전 시장에게 공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객관적 측면에서 볼 때 최 전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을 뿐더러, 소속 정당의 공천도 받지 못한 실패한 지방정치인이다. 임기 중에 주민갈등을 야기했던 일들도 많다. 최 전 시장이 공과가 있다면, 과오도 넘쳐난다.

한 예로, 지난 4일 계룡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미술전시회 오픈닝에서 단체 대표 인사말 중 "그동안 지방권력과 행정의 구둣발에 짓밟혀.. 예술의 꽃을 피우지 못했다"라는 표현[관련기사]은 최 전 시장 과오 일부가 포함되어 있는 표현이다.

시의원의 5분 자유발언은 단순한 의견개진으로 의원 활동홍보를 위한 목적보다 공익적 가치에 무게를 두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집행부의 의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발언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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