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2025년 7월 23일자 '제목: 계룡시지, 마을 지명 유래 혼란' 기사에 이어

계룡시가 공공기록물로 발간한 「계룡시지 제1권(지리 편)」에 특정 소상공인 사업장 소개와 주민 실명 언급, 사실과 전설의 무분별한 병기 등 다수의 부적절한 서술이 포함되어 있어, 해당 문헌의 공신력과 공공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1. 특정 식당 명칭과 추천성 서술, 공정성 침해

『계룡시지』는 마을을 소개하는 항목에서 “00반점”, “00맛집” 등의 식당을 실명으로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는 표현을 사용해 마치 지역 맛집을 추천하듯 기술하고 있다.

지역에서 영업 중인 다수 식당과 경쟁 관계에 있는 개별 민간 사업장에 대한 편향적 서술로, 공공기록물에 특정 업소만 명시될 이유나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이는 ‘홍보의도 없이 사실만을 기록해야 할 공공기록물’이라는 원칙에 위배되며, 향후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즉각적인 문구 삭제 또는 수정이 필요하다.

공공기록물은 행정·문화의 객관적 기록물로, 특정 민간 사업장의 ‘추천 맛집’ 소개는 부적절하다.

계룡시지에 현재 영업중인 특정 식당을 소개한 내용(부분)

또 식당을 소개하면서 식당 주인의 프로필을 '계룡시의회 시의장을 지낸 ...'라고 적었다(위 사진). 계룡시의회에 '시의장'이라는 직책은 없다. 정식 직책은 '의장' 이다.

2. 주민 실명·가문 중심 서술의 문제

지리 편 소개에는 특정 마을 이장·가문 실명이 등장하며, 이들의 출신, 직업, 생활사가 상세히 전개되어 있다.
대표 인물·가문 언급은 삭제하거나 익명화하고, 집성촌이나 인구 구성 정도로 요약해 기술해야 한다.

3. 전설·마을 유래의 비객관적 서술

마을 유래 서술에는 “정기가 느껴진다”, “진짜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 등 학술적 근거 없는 표현이 사실처럼 제시되어 있다.
이런 문구는 공공기록물의 신뢰도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
전설·민담은 “전해진다”, “민간에서는 이렇게 전승한다” 등 전승자료로 분리하여, 사실과 전설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결론

공공기록은 행정의 신뢰와 시대를 초월한 정보 전달의 핵심이다.
본 ‘지리 편’에서 발견된 주관성·홍보성 묘사, 사실과 전설의 경계 모호, 실명과 사례의 과도한 서술은 모두 공공기록물로서 부적절하다.

시청과 편찬 관계자는 해당 부분을 즉시 재검토하여, 공개된 전자문서의 해당 문구 삭제 또는 수정 재편찬 또는 보완판 발간, 향후 공공기록물 작성 시 객관성·보안성 확보를 위한 편찬 가이드라인 마련을 공식적으로 약속하고 실행되어야 한다.